[201128]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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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작품 발표를 마쳤다. 1년간 진행하던 프로젝트라 후련하기도 하고 찝찝함도 남는다.
처음으로 유니티와 C#을 사용해보면서 간단한 안드로이드 게임을 만들어보았다. 사실 게임적인 요소가 없어서 게임이라기 보다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가깝다. 교수님께도 같은 지적을 받았다... 그래도 나 나름으로는 얻은 게 있는 것 같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쌓은 베이스가 C#을 배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
뭣보다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도 큰 성취감을 준 것 같다. 내 핸드폰에 설치해두고 친구들에게 보여줄수도 있고...
개발을 하면서 유니티 환경에서만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안드로이드 폰에는 빌드하지 않았다. 발표를 하기 이틀 전에 프로그램 구현을 끝내고 당연히 잘 돌아가겠거니 생각하면서 스마트폰에 빌드했는데...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읽어오지 못하는 예상 밖의 문제가 발생했다. ㅜㅜ 당황스러운 마음에 자료도 많이 찾아봤지만 결국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찾지 못했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표를 마치게 되었다. 발표 중에도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고... 그래도 마지막을 좋게 끝내고 싶으니까 마음이 좀 정리가 되면 해결법을 찾아보고 미처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도 더 손대보고 싶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반성했던 점은 역시 욕심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요구사항을 엑셀 파일로 만들어서 관리했는데, 좀 더 시간을 내면 이것까지 구현해내지 않을까? 하고, 그걸 구현하면 이것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만 생겨서 결국 데이터베이스 문제를 미리 확인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일정에 맞춰서 기능 구현 욕심은 버리고 지금까지 구현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계획은 중단한 웹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틈틈히 채용 공고도 넣어보는 것이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코딩 테스트를 연습하기도 하고ㅎㅎ 곧 12월인데 지나간 2020년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아쉬운 만큼 21년에 더 잘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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